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공매도 전면 재개, 지금은 종목을 사기보다 관찰할 때인가?

by leesoop 2025. 3. 22.
반응형

주가차트

공매도 시대, 실적·수급 기반으로 지켜볼 종목 5선

실적, 수급, 공매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떠오른 관찰 종목 5선

2025년 3월 31일, 한국 증시에 다시 공매도가 전면 허용되었습니다. 이제 코스피와 코스닥 전 상장 종목, 약 2,700여 개 종목 모두 공매도의 대상이 됩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제도 하나가 돌아온 게 아니라, 시장의 수급 구조, 심리, 투자 전략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입니다. 특히 테마 위주, 기대감 위주로 올랐던 종목들에겐 큰 리스크가 될 수 있고, 실적과 수급 중심의 종목들에겐 상대적 강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 투자자로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격보다 관찰, 매수보다 점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매수할 종목을 찾기보다, 공매도 시대에 흔들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종목이 어떤 것인지 관찰하고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관찰 대상 종목 다섯 개를 적어봅니다. 이 종목들은 모두 과거 공매도 비중, 수급 흐름, 실적 흐름을 기준으로 선별했고, 지금 당장 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시장 구조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체크할 만한 기준점이 될 수 있는 종목들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해보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1. 삼성전기 (009150)

삼성전기는 오랜 업력과 안정적인 기술 기반을 가진 전자부품 기업입니다. MLCC를 중심으로 전장용 부품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2025년 1분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도 보이고 있습니다.

공매도 비중은 낮은 편이고, 2022~2024년 기준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이력도 거의 없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흐름도 일정한 편이고, 주가도 급등락 없이 실적에 따라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공매도 환경에서는 이런 '실적 기반+수급 안정형' 종목이 상대적으로 덜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더라도, 꾸준히 지켜볼 만한 종목이라고 판단됩니다.

2. KT&G (033780)

KT&G는 배당 기반 방어주의 대표 종목입니다. 담배 산업이라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에 더해, 연 배당수익률이 5%에 달해 현금흐름이 강한 종목입니다.

공매도 데이터상으로도 3년 이상 과열 종목 지정 이력이 없고, 공매도 비중 자체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어 왔습니다. 이익 변동성이 작고, 주가가 급등하지 않기 때문에 공매도 세력이 타깃으로 삼을 유인이 거의 없는 종목입니다.

시장 전체가 불안정할 때 이런 종목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적극 매수보다, 시장 전체가 흔들릴 때 상대적으로 지지력이 있는지를 계속 지켜볼 대상입니다.

3. 포스코퓨처엠 (003670)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소재주 중에서도 실적이 안정적이고, 글로벌 공급계약 기반이 탄탄한 종목입니다. 대형 소재주로서 기관 수급이 강하게 들어오는 구조이며, 변동성이 큰 소형 2차전지 테마주들과는 다른 흐름을 보입니다.

공매도 유입은 과거에는 있었지만,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드물었고, 2024년 하반기 이후 수급 흐름도 점진적으로 안정됐습니다. 성장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에서, 공매도에 대한 방어력도 높아질 수 있는 종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가 일정 박스권에 머무르더라도, 공매도에 의한 급락보다는 매수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NAVER (035420)

NAVER는 플랫폼 업종 중 실적 기반이 비교적 견고한 기업입니다. 검색광고, 커머스, 콘텐츠의 3개 축에서 일정한 수익을 내고 있고, 라인야후 통합 이후 재편된 구조가 점차 안정되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과거에도 유입된 적이 있지만,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이력은 적고, 주가 흐름도 실적 발표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장 전체가 흔들릴 때 플랫폼주는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NAVER처럼 일정 실적 기반과 대형 기관 수급이 있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버틸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이 종목을 '공격적인 성장주'가 아니라, ‘시장 비교지표’처럼 관찰하고 있습니다.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12450)

이 종목은 최근 유상증자 이슈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약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주가는 단기적으로 강한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루빨리 상법이 개정되기를~)

하지만 방산 산업 자체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입니다. 한화그룹이 방산, 항공우주, 에너지 전반을 재편하고 있는 흐름 안에서 이 종목은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고, 수주 잔고도 늘고 있습니다.

공매도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며, 과열 종목 지정 이력도 없습니다. 저는 이 종목을 지금 당장 진입할 대상은 아니지만, 공매도 시장이 안정되었을 때 다시 시장에 어떻게 편입되는지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공매도 시대, 지금은 관찰 중심 투자 시점입니다

공매도 제도는 다시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시장 안에서 일상적인 변수로 작용할 겁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공포에 빠지기보다는, 지금은 어떤 종목이 흔들리는지, 어떤 종목이 의외로 버티는지를 관찰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정리한 다섯 종목은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이력이 없고, 기관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은 공매도 시대에 종목 선별 기준으로 삼을 만한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확신보다는 관찰에 집중하면서, 시장 변화에 하나씩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반응형